마법 공식이 소개된 곳은 조엘 글리블란트의 책, '주식 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입니다. 원 제목은 'The Little Book that Beats the Market' 으로 동일합니다.
수많은 펀드가 수익률을 자랑하지만, 펀드 매니저가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길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되어 왔고, 이에 따라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각광을 받아왔지요. 그런데 마법 공식은 시장을 이긴다니 참 솔깃한 노릇입니다.
하지만 다른 의문이 있습니다. 마법 공식이 유효하다 치더라도, 과연 한국에서도 가능한 이야기 일까요? 크고 다양한 주식이 넘쳐나는 미국의 이야기를 소수의 재벌 기업이 시장을 좌우하는 한국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일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2015년 8월 5일부터 2016년 8월 4일, 1년 동안 코스피 지수는 2029.76 에서 2000.03 으로 1.46% 하락했습니다. 반면 2015년 8월 5일 상위 30개 종목을 종목 별 동일 금액으로 매수했다면 2016년 8월 4일 현재 수익률을 2.53% 가 되었을 겁니다. 시장을 이겼네요!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사실 저 수치는 29 개 종목에 대한 수익률 평균이고, 그 사이에 한종목이 상장 폐지됐습니다. 상폐된 종목은 티이씨엔코(008900)로, 대한전선에 합병되었네요. 아마도 이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수익률은 더 올랐겠지만, 반대로 문제가 생겨 휴지가 되는 경우도 있는 노릇이니 이런 일을 기대하면 안되고 오히려 문제가 될 종목을 걸러낼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써야겠죠.
그 외에 몇 가지 생각해 볼 요소는 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법공식의 순위에 오르는 종목은 싸고 좋은 스몰캡 주식이 많은데, 이런 경우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사실은.. 추정입니다;;). 반면, 현재의 성과(?)는 주식이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일 뿐, 주가가 날아가기 시작하면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주식들은 대부분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을 주도하는 주식은 아니기 때문이죠.
어쨌든 일단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했으니, 마법 공식의 유용성을 한번 두고 보시기 바랍니다.
